AI 고속도로보다 중요한 것: 기술을 운전할 사람들
by ChatGPT 2025-06-22
기술 국산화 중심 전략의 한계와 새로운 축의 필요성
기술 주권의 상징으로 제시된 ‘소버린 AI’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위해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하드웨어만 잔뜩 쌓아두고 손잡이를 돌릴 줄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은 국가가 지은 비어 있는 공장에 불과하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소버린 AI 전략은 인공지능 고속도로 구축, 국산 반도체 및 대형 모델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기술주권의 정치적 가치를 반영한 방향이지만, 경제학적으로 보면 비교우위의 원칙과 기회비용 계산을 무시한 전략일 수 있다. 자국에서 AI를 만들지 않으면 종속된다는 논리는 기술의 실제 사용성과 서비스 창출 과정을 간과한 주장이다. AI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활용을 통한 문제 해결이 본질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도로에 비유되는 인프라 중심 접근은 단기적 성과를 내기 어렵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인프라를 깔고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낭비다. 국민 경제에 기여하려면 ‘기술 보유’가 아니라 ‘기술 활용’이 핵심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정책의 초점은 인프라보다 인재, 구조보다 실행, 보유보다 사용에 맞춰져야 한다. 기술 주권은 외부의존을 줄이기 위한 수단일 뿐, 모든 것을 내부에서 해결하겠다는 폐쇄적 국산화는 아니라는 점에서 새로운 전략의 모색이 요구된다.
“베트남에 (값싼) 쌀 많으니 한국서 농사 지을 필요 없다는 얘기랑 똑같다” — 는 감성적으로 강력하나,
AI 기술 주권 논의 맥락에서는 논리적·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적절하지 않다.
강력한 응용 계층이 없다면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을 짓는 결과
AI에서 진짜 가치를 창출하는 영역은 모델이 아니라 이를 작동시키는 응용 계층이다.
거대한 엔진을 사들여 놓고도 바퀴와 핸들을 조립하지 않으면 멈춘 기계일 뿐이다.
현재 AI 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은 하드웨어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치우쳐 있다. 그러나 AI는 단순한 모델 개발만으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 인공지능의 실질적 유용성은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 API 연동, 프롬프트 설계, 산업 맞춤형 응용 시스템에서 비로소 발현된다. 정부의 지원과 산업계의 관심이 응용 계층에 충분히 도달하지 않으면 AI는 기술적 과시물에 그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계층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 즉 실무형 AI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설계자, 프롬프트 엔지니어, 현장 도메인 전문가와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 소외되고 있다. 이들은 AI 모델을 국민 서비스로 ‘번역’하는 존재인데, 정부 정책은 이 영역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시스템만 만들어 놓고 이를 운용할 사람을 키우지 않는다면, 소버린 AI는 전략적 선언에 불과한 채 실용적 실체를 갖지 못하게 된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과 택시를 운전할 드라이버 양성 실전 전략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다
AI를 이끄는 진짜 엔진은 고성능 모델이 아니라 정교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칼은 명검일수록 쓰는 손에 따라 무기가 되거나 재앙이 되며, 프롬프트는 AI를 날뛰게도 조련하게도 만든다.
AI 모델은 점점 더 범용적이고 강력해지고 있지만, 출력 결과의 품질은 사용자가 어떻게 질문하고 어떤 문맥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따라서 실제 업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은 모델 개발자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즉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흐름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AI를 도입할 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수학이나 컴파일러가 아니라, AI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언어적 조작 기술이다.
이는 프롬프트를 ‘쓰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능력이다. 특정 산업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롬프트,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지시어, 도메인 지식을 녹인 템플릿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인재는 빠르게 양성할 수 있으며, 실제 업무에 바로 투입되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고가의 서버를 설치하거나 수백억짜리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빠르다. 자동차 도로를 깔기보다, 자전거라도 탈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AI를 위한 하드웨어와 인프라를 대변하는 GPU와 응용과 활용을 의미하는 Prompt 두개 키워드에 대해 비교해보면,
보다 가파르게 성정하는 것은 당연히 Prompt 쪽이다.
당연하고 상식적인 추세가 실제 대중의 관심도에서도 드러난다.
기회는 아마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쪽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 중심의 국가 전략 전환이 소버린 AI를 현실화시킨다
기술 주권은 국산 모델 보유가 아니라, 누구나 AI를 자신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전기만 통하면 불이 켜지는 시대가 끝났고, 이제는 누구나 전기를 조합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대다.
소버린 AI의 본질은 단순히 ‘국산’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기술을 갖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건 국가 구성원 누구나 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거대한 모델과 데이터센터보다, 이를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의 숫자와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 AI는 중앙 집중형 기술이 아니라, 분권형 문제 해결 도구다. 고속도로를 놓는다고 모두가 운전하게 되는 것은 아니며, ‘운전자’가 되어 직접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기술 민주화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정부는 GPU나 LLM보다 더 값진 자산인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교육과 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산업별 프롬프트 템플릿을 구축하며, 실무 중심의 AI 활용 역량을 빠르게 전국에 퍼뜨릴 수 있는 시스템이 시급하다. AI 활용을 보편화시키는 것이야말로 기술 국산화보다 더 강력한 주권의 구현이다. 소버린 AI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사용’의 확산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다. AI 고속도로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도로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운전자의 손과 눈, 그리고 목적지다.
#소버린AI #프롬프트 #AI정책 #AI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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