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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똑똑한데 굳이 맥락까지 알려줘야 하나

YONG_X 2025. 5. 6. 18:02

"AI는 똑똑한데 굳이 맥락까지 알려줘야 하나요?”

👉 AI는 똑똑하지만 ‘초면’입니다.

 

 

 

AI는 똑똑하다. 이건 누구나 인정한다

 

지금의 ChatGPT, 특히 최신 모델인 GPT-4o는 문장력도 좋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다룬다. 질문만 던져도 대부분의 대답을 척척 내놓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 정도면 맥락 안 줘도 알아듣겠지?” 그러나 이건 착각이다.

AI는 똑똑하긴 하지만, 사용자의 의도를 ‘자동으로 짐작’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맥락을 제공하지 않으면 AI는 ‘그럴듯하게 추측’할 뿐이다. 그렇다고 그 추측이 언제나 내가 원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건 아니다. 여기서 핵심이 하나 등장한다. AI는 똑똑하지만, 나와는 ‘초면’이다.

‘초면’이라는 말은 중요하다. AI는 나를 모른다. 내 취향도 모르고, 내가 이전에 어떤 업무를 했는지도 모르며, 이 요청을 어떤 상황에서 하고 있는지도 전혀 알 수 없다. 친구나 동료처럼 “이건 분명히 이런 뜻일 거야”라고 판단하지 못한다. AI는 사람처럼 눈치 보지 않고, 내 표정도 못 읽는다. 오직 내가 입력한 글자, 문장, 단서만 보고 판단한다.

 

 

챗GPT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보자. “이 내용 좀 요약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했다고 하자. 얼핏 보면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AI 입장에서 이 요청은 모호하다. 이걸 누구에게 보여줄 건지, 어떤 목적의 요약인지, 어떤 형식으로 원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래서 AI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요약한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건 예를 들어, ‘팀장에게 회의 후 1분 안에 설명할 수 있는 요약’이었다면 결과는 실망스럽게 나온다. 그건 내 탓이 아니다. AI 탓도 아니다. 그냥 정보가 부족했을 뿐이다.

만약 이렇게 입력했더라면 어땠을까? “이 내용은 팀장에게 회의 결과를 간단히 보고하기 위한 용도야. 3문장으로, 결론 위주로 요약해줘.” 그랬다면 AI는 훨씬 정확하고 원하는 방향에 가까운 결과를 제공했을 것이다. 이게 바로 ‘맥락을 제공하는 힘’이다.

많은 초보자들은 AI가 마치 만능 비서처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알아서’ 알아듣고, 상황도 파악해서, 척척 대답해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AI는 그런 비서가 아니다. ‘배경 설명 없는 지시’는, 사람에게도 어렵고 AI에겐 더 어렵다.

 

 

맥락의 3요소는

 

맥락을 준다는 건 어렵지 않다. 보통 세 가지 정도만 생각하면 된다. 이 작업은 누구를 위한 건가? 지금 어떤 상황에서 이 요청을 하게 되었는가? 내가 원하는 결과물은 어떤 형태인가? 이 세 가지만 짧게라도 알려주면, AI의 반응은 훨씬 좋아진다.

이제 다른 예를 들어 보자. “사과 메일 좀 써줘.” 이런 요청도 굉장히 자주 나온다. 하지만 AI 입장에서는 이게 고객에게 보내는 건지, 동료에게 보내는 건지, 상사에게 보내는 건지 알 수 없다. 각각의 경우 말투도 다르고, 책임 표현도 달라진다. 게다가 어떤 잘못을 사과하는지도 모르는데 메일을 쓰라니, 사람이었어도 당황스러울 상황이다.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된다. “고객에게 배송 지연에 대해 사과 메일을 보내고 싶어. 3일 늦어진 상황이고, 고객은 이미 불만을 표현했어. 정중하고 진심 어린 톤으로 부탁해.” 이 정도 설명이면, AI는 방향을 정확히 잡는다. 말투도 맞고, 상황에 맞는 해결책도 적절하게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처음이라는 결정적 함정의 의미

 

AI가 ‘초면’이라는 건, 단순히 처음 대화한다는 의미 이상이다. AI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누구랑 일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전혀 모른다.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이 마케터인지, 디자이너인지, 학생인지, 교사인지도 모른다. 그걸 알려줘야 비로소 AI는 맥락 속에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상황 설명이 없으면 오해가 생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오늘 그거 했어?”라고 물으면, ‘그거’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되묻게 된다. “무슨 얘기야?” AI도 마찬가지다. “그거”가 뭔지, “오늘”이 어떤 의미인지, 이게 칭찬인지 질책인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의미로만 처리한다. 그러니 오차가 생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AI는 불확실한 요청에도 답변을 무조건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지 않고, 일단 답을 만들어낸다. 그 답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맥락의 양과 질에 달려 있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AI는 똑똑하다. 하지만 맥락 없이 일하라고 하면 ‘무능하게’ 보일 수 있다. 반대로, 적절한 맥락만 제공해주면 AI는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정보를 주느냐에 따라 AI의 똑똑함이 ‘실력’으로 드러나느냐, 아니면 ‘혼란’으로 변하느냐가 갈린다는 사실이다.

 

 

한줄이라도 맥락을 제공하라

 

AI에게 맥락을 주는 건, 일 잘하는 동료에게 요령껏 일 시키는 것과 같다. 잘 부탁한다고 한마디 덧붙이듯, “이건 고객에게 보낼 거야”, “이건 블로그용이야”, “이건 보고서로 쓸 거야” 같은 짧은 한 줄이면 충분하다. 그 한 줄이 전체 결과물의 질을 바꾼다.

결국, AI가 내 맥락을 읽지 못하는 건 잘못이 아니다. 내가 맥락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AI는 똑똑하지만 초면이다”라는 말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프롬프트 작성 원칙이다. AI와 좋은 팀워크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좋은 배경 설명부터 해주는 게 시작이다.

 

 

 

핵심 요점 정리 5개 ::

  • AI는 똑똑하지만 배경을 모르면 추측한다
  • AI는 사용자의 상황과 목적을 모른다
  • 명확한 프롬프트는 맥락 3요소로 완성된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어떤 결과를 원하는지’
  • AI는 “잘 모르겠다”고 하지 않는다
  • 맥락은 한 줄로도 충분하며, 결과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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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 글은 "디지털 마케터의 챗GPT 활용 전략" 책 중의 프롬프트 작성방법 부분을 보강 / Update하기 위한 내용입니다. 책에 대한 소개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https://revisioncrm.tistory.com/596

 

[책] 디지털 마케터의 챗GPT 활용 전략: 어떻게 다른가?

디지털 마케터의 챗GPT 활용 전략: 실전!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어떻게 다른 ChatGPT 책들과 다른가?    "디지털 마케터의 챗GPT 활용 전략: 실전!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디지털

revisioncrm.tistory.com

 

 

[관련글] 초간단 

https://www.youtube.com/watch?v=5z27-rPW3Do&t=526s

 

 

 

* by promptStrategies, 전용준. 리비젼컨설팅 https://revisioncrm.tistory.com/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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