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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와 채널의 활용과 의미의 변화 __ CRM시론 중에서

YONG_X 2009. 11. 24. 18:51

모 방송에서 여대생이 180cm 안되는 남자는 루저라고 했다고 온통 난리가 났었던 모양입니다.

또 다시 마녀사냥이 계속되었고 (예상대로 남성들이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사과글에 책임 떠 넘기기에 여러사람들 분주했었다고 합니다.

모 정치인은 시류에 빠른지라 루저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구요.

루저 목록을 뽑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정치인중에 루저목록, 야구선들중 루저 드림팀...

재미는 있습니다만 너무 심해보이기도 합니다.

 

루저란 이야기가 옳으냐 아니냐는 관심 밖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터넷이라는 채널이 전국민이 활용하는 보편적인 도구가 되다보니

의외의 상황이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한번에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전국민의 관심을 끄는 것이 흔해졌습니다.

정보전달에 장애가 없다보니 정보를 스스로 찾는 이들 보다는 그저 주어지는

제한적이고 선별적인 정보에만 대중이 노출되는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한곳으로 모이는 기현상이라고나 할까.

 

과거에 가요톱텐이라는 프로가 있었죠.

완성도있는 쇼프로그램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청률이 높은 대표적인 가요프로그램이었던 것 만큼은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텐이라는 숫자입니다.

텐안에 들어있지 않다면 (기준도 그저 대중성만이 고려되지만)

나머지는 대중의 관심을 받거나 공정한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가요계가 불황이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불법다운로드가 문제라고도 많이 지적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이런 소수의 컨텐츠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시장구조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다양성을 요구하는 소비자 요구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도

오직 열개의 컨텐츠로 모두를 내지는 안되면 대략 절반이상을

커버하면 만족이라고 여기는 식이라 문제가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만족한 고객들은 대안을 찾는 대신 떠나버리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말겠죠.

 

포탈의 뉴스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조 자체가 소수의 즉, 종합, 시사, 연예, 스포츠 라는 카테로그리에서

10위 이내의 기사만 집중 반복 노출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검색해서 보는 경우는 점점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결국 좋은 컨텐츠나 가치있는 관심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집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 그래서 10위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도록 만드는 구조가 문제라 보입니다.

 

그나마 고무적인 사례 중의 하나는 네이트의 기사올려 기사 내려와 같은 순위입니다.

독자들의 추천을 (버튼을 눌러서 의사표시한) 집계하는 방식이라

단순히 조회순 (즉 노출순)으로 제공되는 컨텐츠들과는 다른 컨텐츠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이 발달되었다고 합니다만

최근에 그저 한두가지 별것도 아닌 컨텐츠만 집중 노출시키는 매체의 방식을 보면

아직 활용이 고도화 되려면 숙제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RM이나 마케팅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맞춤형, 그리고 제안형 (커뮤니케이션의 상대가 어떤 가치를 얻을수 있는가를 바탕으로

골라서 제안하는)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빨리좀 활성화 될 수 있었으면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언젠가는 우리 카페 회원들이 많이 본 기사들 또는 그분들이 올려 내려한 순서대로

기사 순위를 볼 수 있는 날도 오겠죠?

 

http://cafe.daum.net/revisioncrm

리비젼아카데미 [ CRM시론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