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SION CRM

CRM

도시 밤 사람들 불빛 그리고 허기를 채울 무언가들에 대한 명상

YONG_X 2011. 7. 10. 22:57

역시나 사람들은 모이는 곳에 모이는 법

江南엔 ...

그 어느 곳 보다 많은 이들이 오가고

수없이 많은 새로운 점포가 열리고

수없이 많은 새로운 간판이 나붙고

수없이 많은 새로운 불빛이 생겨나고

 

2011년 여름. 그리고 강남.

 

 

 

이 많은 이들의 오가는 동안의 시선을 잡기 위해

새로운 또 새로운 방법들이 시도되고,

탑처럼들어선 가변전광판

디지털로 조작되는

 

아니라면,

점포가 바뀌고

새우가 고기가 되었다가 케밥이 되었다가

다시 문어가 되었다가 철판이 되었다가

그렇게 빠르게 바뀌어 가고

 

 

그 과정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하나.

이 맘 때면 늘 보이는

아름다운 SALE 간판

 S A L E

어찌보면 지금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흔하고 친숙한 단어.

 

 

적어도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은, ... 관계라는 것 보다는

[ SALE ]

이라는 단어에

더 큰 관심과 비중을 두고 사는 듯.

 

파는이도,

그리고... 사는 이도...

 

 

이런 빠르고, 바쁨을 버텨내려면

허기는 채워야하는 법

아주 빠르게,

후루룩 한젓가락 국수에

컵 누룽지 하나를 불려

후식으로, ...

대충 말아...

 

 

그래도 열무김치만 좀 있어준다면... 나름...

 

 

 

블로그에 오르는 레서피들에 눈길을 주고, 재현을 위한 가상한 노력을...

냉짜파... 실패... 식은 면이 제대로 장을 먹어주질 않아서...

삼십여분에 걸치 야채볶음 준비 과정조차 무색할 정도로

장과 면이 서로 겉도는 느낌

 

 

 

감자를 넣은 참치볶음... 나름 만족. 충분한 야채만 있으면...

간은 소금과 후추로 충분하니...

혼자가 아니라, 맥주 한잔과 같이만 있어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