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SION CRM

CRM

일요일 오후 쇼핑에서의 고객경험 [CEM]

YONG_X 2010. 10. 4. 01:34

 2010년도 벌써 끝을 향해 갑니다

여러날 바쁘던 와중에 그래도 가을이 깊어가니

아름다운 하늘 감상할 틈은 없고

추워진다는데....

입을 옷은 좀 있어야 될 듯.

 

몇년을 미루던 쇼핑을 떠나봅니다.

지친 엄마, 피곤한 딸, 졸린 아빠 셋이서요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딱이지요

하필 세일기간이라 차 정말많습니다

 

 

하늘만 맑으면 뭐하나요

변덕스러워 보통의 가을과는 많이 달라진...

그저 피곤한 한국의 서울근교 하늘...

피곤한 오후~

 

 

저 차들이 모두 쇼핑나왔든 외식나왔든

아니면 어딘가로 가든

일요일 오후를 내내 부주하게 보내는 차들....

두어명씩만 탔다고 해도

몇명이나 될 까요

 

셈도 되지 않습니다

 

 

7층에까지 오른 자동차는

이미 주차장 입구에서 지나던 마을버스에 한대 맞아서

저모냥이 되었구요

 

그래도... 엄마는 시간이 없습니다

좀더 늦어지면 집에도 못가지요

하필 야구하는날이라고 (거의 야구안하는 일요일은 없지만)

재촉하는 아빠를 두려워하며

차는 망가져도 신경도 안쓰고 그냥 뛰어다닙니다

 

 

바나나도 사고

바나나공화국도 사구요

살게 많아서요

 

 

딸입힐 겨울옷도 장만하고

딸에게 시달리고

딸은 신경질내다 사달라다 전시물 망가뜨리다

직원아줌마에게 신나게 구박당하다가

잠깐 반성하다가

또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다가

대충 대충 바쁘니까

 

- 다른날 다시온다?

- 내년에 후년에?

- 겨울은 어찌나고?

 

그냥 마구 다닙니다

 

그래 저 꼴이 되었지요

춥다고 마구 껴입고,

차는 망가지고

배는 고프고

사람은 많고

일요일은 다 가버렸고

자지도 못하고...

시동은 끄고 내리긴 한건지...

 

아무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하루... 정말 평범한 모두의

하루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