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2010 [ 한 고객의 여행 스케치 ] part 1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2010 (7번째)

THE 7th ZARASUM INTERNATIONAL JAZZ FESTIVAL 2010

 

작년에도 꼭 가고 싶었는데...

혼자는 아니고 가족들과

아끼는 사람들과

음악도 듣고 마시고 쉬고

돌아보고 싶어서...

 

올핸 혼자 그리고 처음으로 들렸습니다

정처없이...

 

자라탕? 자라? 옷 ZARA?

어딘지도 모르는데... 휴대폰 검색해서...

무작정 떠났지요

 

 

늦게 출발한 터라 도착하고 바로

 이미 밤이 되었군요

뒤로는 롯데 카드와 멤버스의 홍보 부스...

이층에는 vip석이랄만큼 좋은 테라스가 있습니다

포도주 마시면서

음악듣기에 정말 좋은...

 

수많은 사람들 (주로 여자들만) 이 올라만 와보고 그냥 내려가는...

(빈자리는 당연히 없으니...)

 

 

화장실도 재즈입니다

정말 재즈인 화장실이지요

 

 

미리 방을 잡아두었지요

차가 들어가기 어렵도록 막아서

차라리 잘되었던 것 같습니다

차도 없이 버스로 이동했었고

생각보다는 편하게 모텔하나 특실로 6만원주고 잡았구요

특실에 혼자 누워

어디서 얻은 돋자리와 페스티벌 안내책자...

양말벗고 누워서...

 

화장실에 월풀은 혼자 돌아가고 있고...

물잠그는 법을 몰라 헤메다 물만 줄여두고...

 

 

 

무선인터넷도 되더군요

(정작 저 신비의 섬에서는 되지도 않는...)

낑낑 거리며 들고간 랩탑으로 wes montgomery 음악도 미리 부터 듣고

뉴스도 이메일도 좀 보구요

 

 

밤이라... 어둡게 나왔지만

멋진 그래피티가 노려 봅니다

재즈, 재즈, 재즈....

 

 

그리고,

 

너는 왜?

이 시간에....

이 먼곳에

그 누구와 왜 있는데???

 

너는 무엇을 즐길 건데?

 

푸하하

 

 

 

어쩌다 밤이 갔는지 음악에

추위에

여독에.... 깊이 잤구요

그리고 모텔방 창문 밖으로 아침이 밝았습니다

 

밖으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구요

이제 저 곳으로 하루 종일을 보내러 나갈 준비를 합니다

이도 닦구요

 

 

혼자니...

할수없이...

셀카질 ~~~

 

TV틀어 뉴스도 좀 보다가...

 

(오늘은 정말짱인 날씨의 낮이구요

그리고 엄청 추운... 그런 저녁시간되실테니....

옷차림 각오하세요.,... 그 소리만 아무리 채널을 돌려도

계속나옵니다....)

 

 

 

6:40AM

지난밤 주종도 모르는 하얀 빨간 핑크... 대충 그런 술 술병들

그 지나친 과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가을 하늘 화창합니다

 

그래도 지난 두주 지치게 달려온 것에 비해서는 가볍고

힘찬 발걸음입니다.

다섯시간 넘게를 아무생각없이 그냥 잤으니...

 

 

 

어제밤 노려보던 그 아저씨 JAZZ 밝게 보입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오늘만큼은 음악을 들으라고

느끼라고...

주문을 거는 듯

 

 

 

가평읍내 버스터미널 앞입니다

아직 덜 밝아 켜진 불도 보이네요

 

일년에 단 한번 떠오르는 재즈의 섬

그 신비의 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정치도 종교도 이론도 논리도 감정도

분노도 일탈도 어떤 탐욕도 모두 버리고

그저 음악만을 들을 수 있는 그런 섬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앞 편의점에서

즐겨읽는 토요일자 조선일보를 삽니다

물론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개념이 없다보니

신문은 그저 토요일에만 삽니다

제일 두꺼운 조선일보....

 

여전히 Weekly Biz 부터 펴고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사람

자전거를 탄 검은 사람이...

그리고 그 밑에는 재포스 ZAPPOS.com 의 토미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지요

 

 

 

유니클로 기저귀 가방에 옷과 먹을 것과

ThnikPad 까지...

온통 Mono톤으로 중무장하고

 

미처 가벼운 컨버스 하나 준비하지 못해 끌고온

불편한 정장 구두를 조종해 이제 신비의 섬으로 떠나 갑니다

 

 

터미널 문앞의 휴지통에도 JAZZ 재즈 써주구요

여긴 신비의 섬 입구인데.... 좀 더 예쁜 휴지통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구만...

편의점에서 산 매직으로 치장을 해주고 갑니다